2021년 7월 6일부터 시작된 신한금융투자 데이터사이언스팀 인턴생활이 약 2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마무리되었습니다. 첫 인턴 활동이라 매 출근 시간마다 설렜고, 좋은 인턴 동기들과 선임분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턴 생활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지원부터 합격까지
한창 졸업을 앞두고 있을 무렵, 신한금융투자의 인턴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2개월간의 짧은 근무기간이고, 자격이나 필요 역량도 모두 만족하는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전형은 서류전형, 면접전형 2가지 밖에 없었기에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됐습니다.
면접은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진행됐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금융권이라는 인식에 얼마전에 맞춘 정장을 쫙 빼입고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당시에 다른 분들도 전부 정장을 입고 왔기에, 정장 입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은 면접관님 2명에 지원자 4명 다대다로 진행됐습니다. 딱딱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현직자분들의 복장은 자유로웠고 회사 분위기도 그리 무겁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면접자들이 제일 딱딱했던 것 같아요.
질문은 어렵지 않았으나, 중간에 꼬리질문들로 다른 면접자분들은 좀 당황한 것 같았습니다.
- 1분 자기소개
- 왜 금융권을 지원했나요?
- 자소서에 쓴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들
- 야근을 할수도 있는데 괜찮나요?
- SQL 역량이 어떻게 되나요? 본인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 클라우드 사용경험이 있나요?
(조금 자랑스럽게 말하자면) 다른 면접자분들의 스펙이 굉장히 빵빵했음에도 저만 붙었습니다 ㅎㅎ... 금융권 인턴은 물론, 석사 분도 계셨고 금융 관련 공모전, 학회 등 다양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면접 과정에서 그걸 어필하는 부분이 굉장히 딱딱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를 전공해서 ~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에 관심이 생겨...' 이런 레퍼토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면접 준비를 하지않았고,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자기소개에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장점 2가지를 어필했고, '왜 금융권 기업에 지원을 했냐?'라는 질문에는 '코로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은 물론 저 또한 투자에 관심이 생겼고, 제 자산을 불리기 위해 자연스럽게 금융 데이터 분석에 빠졌습니다'라고 답했고, 'SQL 실력에 점수를 매긴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다들 70점 줄 때 저는 80 점주며 자신만만하게 답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님들도 답변을 들으면서 웃으셨던게 기억에 남네요.
그럼에도 다른 분들의 스펙을 보아하니 떨어질 것 같았지만, 얼마 뒤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세상 뿌듯했습니다.
인턴생활
인턴 생활은 매일이 즐거웠습니다. 8시 출근이어서 수원에 사는 저는 5시 반에는 일어나야 제시간에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설레는 마음에 제때 일어났던 것 같네요 ㅎㅎ
특정 사내 업무를 맡는 것이 아닌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했습니다. 다만 데이터사이언스팀은 다른 건물에 있었고, 인턴은 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되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깨너머로 많이 배우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러나 선임분들이 매일같이 찾아와서 프로젝트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중간중간 타 부서장님들의 간담회를 통해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게 되었고, 사내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사용해보며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네요.(무엇보다 주변에 맛집이 많습니다.)
금융권 회사답게 보안이 굉장히 까다로웠고, 인트라넷과 인터넷망의 분리 때문에 결재받아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조금 불편했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런 환경에서 일하는 선임님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더 많은 걸 남기고 싶지만 회사 보안에 문제가 될까봐 다 적지는 못하겠습니다. 여하튼 인턴 동기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모르는 건 서로 알려주고, 토론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선임분들과 인사하고 헤어지는데 무척 아쉬웠고, 제가 했던 프로젝트도 좀 더 발전시켰으면 좋을 걸 하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 후
덕분에 두 달동안 용돈벌이+역량 향상 두 가지를 알차게 이뤘습니다. 같이 인턴 했던 동기들은 더 친해져 지금은 공모전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걸 배웠습니다. 추후 채용 공고가 올라오면 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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