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 감사하게도 큰돈이 생기게 되어
(한동안 펑펑 쓰고 남은 돈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이 든 것이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동안 재테크에 관해선 적금 말곤 관심이 1도 없던 제가 '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도 '금융공학' 수업을 유난히 재밌게 들었었지만, 실제로 투자를 해본 적은 없었는데 막상 돈이 생기고 나니 이걸 굴려보고 싶더군요
그치만, 아직 본격적으로 투자에 대해 공부를 하지는 않았고 유튜브 같은 곳에서 겉핥기식으로만 공부를 어느 정도 해봤어요. 결국 제 돈에 걸린 문제니까...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핀트'였습니다.
아무래도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하다보니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굉장히 치열하고,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핀트'라는 앱을 받아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최소 투자비용이 제일 적었거든요. (20만원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핀트에서는 ISAAC이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ETF라는 상품에 투자를 하더군요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주식처럼 사고파는 펀드'라고 합니다.
해외에선 예전부터 유행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서는 유행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증권계좌'를 만들어보고, 시행착오를 많이 했습니다. 핀트를 통해선 KB증권과 대신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는데 그냥 '내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이니 KB증권으로 만들어야지~'했다가 환전 수수료가 더 비싸다는 것을 깨닫고는 대신증권으로 갈아탔습니다...
또한 국내 ETF에 투자할지, 뉴욕거래소에 있는 글로벌 ETF에 투자할지, 아이작에게 투자를 온전히 맡길지, 내가 직접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볼지, 한국 기업에도 투자를 할지... 등등
이것저것 설정을 만지다 보니 수수료로 돈을 좀 잃었습니다 ㅎㅎ... 시작부터 마이너스 수익률... :(
미리 좀 공부하고 만질걸 그랬습니다.
최종적으로 설정한 것은 이렇습니다.
- 대신 증권 계좌 - KB증권 계좌보다 저렴한 환전 수수료
- 달러 투자를 하자! - 글로벌 ETF 상품이 훨씬 많기때문
- ETF 상품 자체가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므로 채권형/원자재 등의 안전자산 관련 ETF는 굳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식형 ETF의 비중을 최대로 설정했습니다. (운용 레벨 최대)
- 신흥국이나 선진국은 리스크와 변동성이 크다고 파악해 비중을 확 줄였습니다. (신흥증시 최소)
- 또한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자주 리밸런싱 하는 것보다 좋다고 판단해
(버핏 형님, 존 리 삼촌 마인드)리밸런싱 주기를 최소로 설정했습니다. (매매빈도 최소)
그 결과 아이작은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어요.
기존에 미국 S&P를 추종하는 ITOT만을 가지고 있다가, 점차 투자비용을 늘리니 요새 메이저 ETF 축에 속하는 IVV도 추가되었습니다. 또한 유럽에 투자하는 EFA와 원유에 투자하는 USO도 추가를 했네요.
그리고 아직은 투자비용이 부족해 미국의 각종 섹터에는 투자를 못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용돈 모아서 입금해볼 예정입니다.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최종적인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에 거의 한 달이 걸렸습니다.
핀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물어보기도 하고... 구글링/유튜브도 열심히 해보고...
공부하다 보니 '로보어드바이저'와 '금융'의 매력에 많이 끌리기도 했습니다. 관심사가 추가가 됐네요 :)
앞으로 묵묵히 지켜보면서 (사실 거의 매분매초 확인해봅니다)
과연 어떤 성과가 나올지 기대해봅니다.
*다음날
** 업데이트 - 공부하다가 알게 된 것
추후에 투자금액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안전자산을 좀 늘려야 하겠습니다.
지금 설정대로라면 올해와 같은 큰 위기가 또 왔을 때 감당 못 할 것 같네요
*** 업데이트 - 2020.09.07
핀트투자 그만뒀습니다.......ㅎㅎㅎㅎ
핀트의 슬로건?이 일상에 행복을 더하라 라더군요
주식 공부와 트렌드 파악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핀트가 다 해줄테니 일상에 신경써라 이 말인데.
저는 그래도 제 돈이 어디서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기위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공부를 하다보니 수익의 일부(9.5%)를 떼줘야하는 핀트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투자 중지하고 제가 직접 운용해보려고 합니다.
핀트 덕분에 금융에 관심이 생겼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로 공부를 할 시간이 없거나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사용하기 좋겠지만,
ETF만 투자하실거라면 조금만 공부해도 충분히 스스로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게시물 조회수가 높은 걸로 봐서 다른분들도 많이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궁금한게 생기면 댓글로 질문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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